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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어렸을 때는 두려움이 없었다" 손아섭의 부담과 반등

지난겨울 손아섭(34)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을 내렸다.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해 고향 팀 롯데 자이언츠를 떠난 것이다. 2007년 데뷔 후 줄곧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그였기에 모두가 깜짝 놀란 이적이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구단이 롯데의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여서 팬들이 받는 충격이 더 컸다. 새로운 도전을 원한 손아섭과 타선(외야수) 보강을 해야 했던 NC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 떨어졌다. 시즌 출발은 '최악'에 가까웠다. 손아섭은 첫 5경기에서 20타석 1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주축 선수들이 각종 이슈로 빠진 NC는 시즌 초반 고전했다. 첫 3경기 팀 타율이 0.077에 불과했다. 바닥을 찍은 손아섭은 반등했다. 지난달 8일 LG 트윈스전에서 22타석 만에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뒤 타격감을 회복했다. 24일 기준 정규시즌 타율이 0.326로 리그 7위다. 손아섭은 "시즌 초반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스트레스나 부담이 정말 머리끝까지 달했다. 서울 잠실로 넘어가 첫 안타가 나왔고 그때부터 마음의 짐을 덜었다"며 "잘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타석에서) 경직된 부분이 있었다. 이제 팀에 완전히 적응했고 팀원으로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베테랑이다. 개인 통산 7000타석 넘게 소화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이 0.324로 3000타석 기준 톱5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5회 수상, 9년 연속 200루타, 리그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2000안타 등 다양한 기록의 주인공이다. 그런 그도 시즌 초 타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그는 "NC에서 나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좋은 대우(4년 최대 64억원)를 해서 영입한 게 아닐까. 야구를 오래 한 베테랑이라고 해서 부담이 없진 않다"며 "돌이켜보면 어렸을 때 훨씬 겁 없이 야구했던 것 같다. 그때는 잃을 게 없어서 부담도 없었다. 무식하게 앞만 보고 했다"며 "한때는 '무모하다'고 할 정도로 공격적이고 적극적이었다.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생겼다. 좋은 대우를 받고 야구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고 말했다. 보완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손아섭은 지난해 장타율(0.493→0.397)이 크게 하락했다. 올 시즌에도 0.408로 높지 않다. KBO리그가 스트라이크존(S존) 확대와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이 맞물려 '투고타저'로 진행되고 있다. 손아섭도 장타 생산에 애를 먹고 있다. 그는 "첫 번째는 기술적인 면이 크다. (이전 보다) 힘을 쓰는 파워 포지션이 많이 작아졌다. (문제점을) 알고는 있는데 생각보다 쉽게 고쳐지지 않더라"며 "타격해 보면 느껴질 정도로 공인구의 반발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기술적인 면과 반발력 변화가 겹치면서 최근 홈런이 확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자연스럽게 장타 욕심을 버렸다. 손아섭은 "(나는) 홈런 타자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다. 홈런이라고 생각한 타구가 잡히거나 펜스에 맞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텐다. 난 홈런 타자가 아니다. 홈런 감소가 개인의 문제라면 스트레스를 받았겠지만, 리그의 추세여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면도 없지 않다"고 했다. S존 확대도 성적과 직결된다. 그가 시즌 초 부진했던 것도 달라진 S존이 한몫한다. 선구안이 좋은 손아섭이지만 지난 시즌과 달리 S존이 확대돼 혼란이 가중됐다. 그는 "공 하나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엄청 크다. 2볼에서 3볼이 돼야 하는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면 2볼-1스트라이크가 된다. (타자와 투수가) 동등한 입장이 되는 것이다. 이런 게 쌓이다 보면 슬럼프가 온다"며 "타자에게 유리한 볼카운트가 되면 스윙을 크게 하지만 그게 아니면 콘택트 위주의 스윙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NC는 한화 이글스와 최하위를 다툰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양의지·박민우·이명기를 비롯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선수들이 속속 복귀, 타선의 짜임새가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손아섭은 "NC는 절대 여기(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니다. 반등의 기회가 한 번은 올 것 같다"며 "NC의 선택이 틀리지 않는다는 걸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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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2000안타 수정된 사연

손아섭(33·롯데 자이언츠)의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2000안타 진짜 대기록이 완성됐다. 롯데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속개된 두산과의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6월 27일 서스펜디드 게임(역대 10번째)이 선언돼 멈췄다가 이날 다시 진행됐다. 손아섭의 종전 개인 통산 2000안타는 8월 14일 잠실 LG전에서 기록한 것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날 서스펜디드 게임이 재개돼 경기를 마치면서 손아섭의 2000안타 기록에 변화가 생겼다. 손아섭은 6월 27일 두산전 1-2로 뒤진 7회 초 1사 1, 2루에서 이현승에게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정훈 타석에서 폭우로 인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손아섭이 경기 중단 전까지 3타수 1안타를 쳤지만,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6일까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10월 7일 재개된 경기가 정식으로 성립됐다. 손아섭이 6월 27일 네 번째 타석까지 기록한 안타 1개(개인 1989번째)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것이다. 이로써 종전 손아섭의 1999번째 안타가 2000안타로 바뀌게 됐다. 손아섭은 7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2000안타를 완성한 것으로 기록이 정정, 반영됐다. 손아섭의 최연소-최소경기 2000안타 기록도 앞당겨졌다. 손아섭의 종전 최소 경기 2000안타는 종전 1636경기에서 1631경기로 줄었다. 또한 최연소 기록 역시 33세 4개월 27일에서 33세 3개월 22일이 됐다. 이대호(39) 역시 마찬가지다. 6월 27일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기록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대호의 역대 14번째로 2000안타 달성은 종전 10월 1일 사직 KT전(4타수 1안타)에서 9월 30일 사직 KT전으로 하루 앞당겨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10.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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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2000안타…추후 더 단축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3)이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손아섭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 1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3루수 쪽 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그는 프로 통산 1636경기 만에 33세 4개월 27일 나이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또 종전 이병규(LG 코치)의 최소 경기(1653게임) 기록과 장성호(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최연소(34세 11개월) 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이 기록들은 10월 7일 경기 종료 후 각각 1631경기와 34세 3개월 22일로 줄어들 예정이다. 손아섭은 지난 6월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 전에서 안타를 하나 쳤는데, 7회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아직 공식 안타로 기록되지 않았다. 따라서 10월 7일 서스펜디드 게임 종료 후 그 안타가 6월 27일 경기 기록으로 인정되면, 손아섭은 지난달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통산 2000번째 안타를 친 게 된다. 2000안타는 KBO리그 역사에서 양준혁, 전준호, 장성호, 이병규, 홍성흔, 박용택, 정성훈, 이승엽, 박한이, 이진영, 김태균, 최형우, 손아섭 등 13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이 가운데 현역 선수는 최형우와 손아섭뿐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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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최연소·최소경기 2000안타, 최정·박병호 홈런 기록 도전

KBO리그가 10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함께 개인 기록 달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손아섭(롯데)의 최연소·최소경기 2000안타 기록 달성은 눈앞까지 다가왔다. 개인 통산 1999안타를 기록, 2000안타까지 단 한 개만 남겨놓고 있다. 현재 손아섭은 최연소 2000안타 주인공 장성호의 기록 달성 시점(34세 11개월)보다 약 1년 7개월 빠르다. 또한 손아섭은 1632경기를 치러 종전 LG 이병규의 최소경기 2,000안타 기록(1653경기) 역시 깰 것으로 예상된다. 거포들의 기록 달성 여부도 관심거리다. 홈런 공동 1위(20개) SSG 최정은 개인 통산 400홈런을 바라본다. 현재까지 388홈런을 기록해, 후반기 홈런 12개만 추가하면 된다. 지금까지 KBO리그 40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이승엽이 유일하다. 최정이 역대 두 번째에 도전한다. 올 시즌 긴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키움 박병호는 8시즌 연속 20홈런에 도전한다. 후반기에 홈런 10개를 추가해야 한다. 8년 연속 20홈런 기록 역시 유일하게 이승엽만 달성한 적 있다. KIA 최형우는 역대 두 번째 1400타점 달성에 다가서고 있다. 현재까지 135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타점 31개를 추가하면 양준혁의 통산 2위 기록(1389타점)을 넘어서 역대 타점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KT 강백호는 리그 역대 두 번째 한 시즌 200안타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서건창이 2014년 한 차례 달성했다. 강백호는 리그 75경기에서 107안타를 기록했다. 전반기와 같은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200안타를 넘길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8.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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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안타왕' 손아섭, 최연소·최소경기 2000안타 달성 초읽기

롯데 손아섭(33)이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200안타 기록 달성 초읽기에 돌입했다. 손아섭은 4일까지 1628경기에 출전해 안타 1994개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24경기 이내 안타 6개만 추가하면 역대 최소 경기 2000안타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이 부문 기록은 1653경기에서 2000안타 고지를 밟은 이병규(LG 코치)가 갖고 있다. 최연소 2000안타 기록도 손아섭이 주인공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이 부문은 장성호가 34세 11개월로 기록을 갖고 있는데, 손아섭은 4일까지 33세 3개월 16일로 최연소 2000안타 달성까지 남은 시간이 충분해 보인다. 손아섭은 프로 데뷔전인 2007년 4월 7일 수원 현대전에서 개인 첫 안타를 기록했다. 프로 9번째 시즌이던 2015년 851경기만에 통산 1000안타 고지를 통과했고, 15시즌 만에 2000안타 달성이 유력하다. 손아섭은 2012년(158개)과 2013년(172개), 그리고 2017년(193개)까지 세 차례 KBO리그 최다안타 1위를 기록했다.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으로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안타 10개만 더 추가하면 역대 8번째로 12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하게 된다. 손아섭은 최근 들어 안타 추가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4월 타율 0.272(28개) 5월 타율 0.259(21개)로 부진했으나, 지난달 타율 0.404(38개)를 기록하며 반전했다. 지난달에에 시즌 타율이 처음 3할대에 진입해 기록 도전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서스펜디드로 순연된 6월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기록한 안타 1개는 현재 손아섭 개인통산 성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10월 7일 재개 후 경기가 최종 종료된 이후에 반영될 예정으로 2000안타 최종 달성 시점은 추후 조정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7.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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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아버지를 넘어선 '바람의 손자'

아버지를 넘어서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그 아버지가 '바람의 아들' 이종범(전 KIA)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종범은 1994년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고 개인 통산 도루왕 4회, 득점왕 5회 등 굵직굵직한 이력을 남긴 스타플레이어다. 선수 시절 달았던 등 번호 7번은 타이거즈 구단의 영구결번이기도 하다. 야구선수의 길을 택한 아들에게 아버지의 존재는 큰 벽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바람의 손자'는 부담을 극복하고 아버지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키움 이정후(23)는 지난 20일 KBO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창원 NC전 3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개인 통산 800안타 고지를 밟았다. 597경기, 22세 10개월의 나이로 800안타를 때려내 이 부문 최소경기,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종전 최소경기는 아버지 이종범이 보유한 615경기, 최연소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23세 10개월 12일이었다. 1군 데뷔 다섯 시즌 만에 거둔 성과였다. 될성부른 떡잎에 가깝다. 이정후는 데뷔 첫 시즌인 2017년 179안타를 기록했다. 1994년 서용빈(당시 LG)이 세운 신인 최다안타 기록을 23년 만에 경신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듬해 어깨 부상 영향으로 163안타에 그쳤지만, 2019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93안타를 추가했다.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당시 197개)와 마지막까지 최다안타 타이틀 경쟁을 벌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에도 181안타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데뷔 첫 네 시즌 타율이 무려 0.336다. 타격과 수비, 주루 모두 수준급이다. 데뷔 초창기에는 정확도만 높은 타자였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해 몸집을 키웠다. 그 결과 장타력까지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개인 첫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고, 5할대 장타율까지 넘기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 시즌엔 홈런이 줄었지만, 수준급 장타율(0.524→0.519)을 유지하고 있다. 선구안까지 탁월하니 출루 횟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시즌 출루율이 4할 4푼대로 리그 4위권. 무결점 타자에 가까운데 그 중 으뜸은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어느새 그의 이름 앞에 '타격 기계'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다음 목표는 최소경기 1000안타 달성이다. KBO리그 최소경기 1000안타는 이종범이 2003년 6월 21일 779번째 경기에서 달성한 기록이 아직 남아있다. 경기당 1.34개씩 안타를 추가하고 있는 이정후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신기록 작성이 충분히 가능하다. 아울러 이승엽이 보유한 최연소 1000안타(25세 8개월 9일)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의욕이 크다. 그는 "800안타를 기록한 줄도 몰랐다. 800안타도 기쁜데 최소경기와 최연소 기록이라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1000안타 최소경기 달성이 아버지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걸 목표로 계속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을 받았다. 해외 진출을 하지 않고 꾸준히 KBO리그에서 활약한다면 손아섭(롯데·1226경기)과 장성호(당시 KIA·29세 7개월)가 세운 최소경기, 최연소 1500안타 기록도 그가 깰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 나아가 역대 11명만 정복한 2000안타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정후는 올해 수비 포지션을 전환했다. 익숙한 우익수가 아닌 중견수로 출전해 센터라인의 중심을 잡는다. 빠른 타구 판단과 발을 앞세워 중견수 수비에서도 빈틈이 없다. 그 결과 지난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24명)에 무난히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김재환(두산)과 나성범(NC) 등을 제치고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외야수로는 박건우(두산), 김현수(LG), 박해민(삼성)과 함께 포함됐고 이정후는 주전 중견수가 유력하다. 그의 성장세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1년 후배 강백호(KT)와 함께 KBO리그 대표할 타자로 우뚝 섰다. '바람의 손자'가 쌓아갈 기록들은 무궁무진하다. 최연소, 최소경기 800안타 기록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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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7색’ 역대 2000안타 대기록의 사나이들

KBO리그에 2000안타 타자가 또 한 명 탄생했다. LG 정성훈(36)이다.그는 28일 잠실 kt전에서 프로 통산 2000번째 안타를 때려내면서 역대 7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35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정성훈보다 먼저 2000안타를 때려낸 타자는 6명뿐이다.최초의 선수는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삼성)이었다. 2007년 6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전인미답의 2000안타 고지를 밟으면서 마침내 한국 프로야구에 2000안타 시대를 열어 젖혔다. 프로 통산 1803경기 만에 38세 14일의 나이로 달성한 기록이었다. 양준혁은 역대 최초였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 측면에서도 최고의 2000안타 타자였다. 역대 2000안타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타점(1389점)과 득점(1299점)을 남겼다. 2000안타 선수 중 OPS(출루율+장타율) 0.950은 최고다. 그 다음은 히어로즈 전준호의 차례였다. 2008년 9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39세 6개월 27일의 나이로 기록을 달성해 역대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그는 최초로 2000안타와 2000경기 고지를 함께 밟은 선수이기도 했다. 양준혁이 배트로 점수로 만들었다면, 전준에겐 스피드가 있었다. 그는 KBO 통산 최다 도루 기록(560개)도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는 2009년 통산 210승 투수 송진우와 함께 2000안타·200승·300세이브를 가입 요건으로 하는 '성구회'를 출범시켰다.2012년 9월 18일 한화 소속 장성호가 양준혁과 전준호의 뒤를 따랐다. 이날 포항 삼성전에서 34세 11개월 나이로 최연소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전성기 시절 '스나이퍼'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양준혁과 함께 역대 최장 기간인 9년 연속 3할 타율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안타와 타율의 상징이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덕분에 다른 대졸 타자들보다 4~5년 빨리 2000안타 이정표를 세웠다. 유일하게 1500안타를 20대(29세 7개월)에 달성한 선수로 남아 있다.LG 이병규(9번)는 2014년 5월 6일 잠실 한화전에서 1653경기만에 2000안타를 완성했다.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이다. 이병규는 2007년부터 3년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뛰면서 253안타를 쳤다. 일본에서 뛴 기간이 아니었다면 훨씬 더 빨리 2000안타 달성이 가능했다.두산 홍성흔의 역대 5번째 2000안타는 오른손 타자 최초라는 데 의미가 있다. 그는 2015년 4월 14일 잠실 NC전에서 프로 통산 2000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앞서 달성한 양준혁, 전준호, 장성호, 이병규는 모두 왼손 타자였다. 좌타자는 우타자보다 두 걸음 정도 1루에서 가까운 데다, 스윙 후 몸의 회전도 1루 쪽으로 향해 있다. 그만큼 안타 생산에 유리하다. 우타자인 홍성흔은 발도 그리 빠르지 않아 내야 안타가 다른 타자들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그런데도 오른손 타자 최초 기록을 작성했다.LG 박용택은 지난 8월 11일 잠실 NC전에서 37세 3개월 21일 나이로 1760경기만에 2000안타를 달성했다. 팀 선배인 이병규에 이어 역대 2번째 최소경기였다. 이병규와 마찬가지로 LG 한 팀에서만 달성한 기록이라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그 덕분에 LG는 역대 최초로 2000안타 타자를 2명 이상 배출한 팀으로 기록됐다.17일 후인 28일에는 박용택의 팀 후배 정성훈이 뒤를 이었다. 홍성흔에 이어 우타자 2호이자 장성호에 이어 최연소 2위(36세 2개월)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동시에 역대 최초로 같은 팀 타자 2명이 동일 시즌에 2000안타를 달성한 최초의 사례를 남기게 됐다. 무엇보다 정성훈의 2000안타는 '무관의 제왕'이 쌓아 올린 기록이라 값지다. 1999년 데뷔한 정성훈은 2000안타 타자 가운에 유일하게 단 한번도 개인 타이틀을 수상한 적이 없다. 2012년 타율 5위(0.310)가 역대 가장 높은 순위였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활약해왔다는 의미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해는 2000안타 풍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LG의 박용택과 정성훈에 이어 다음 달에는 삼성이 2000안타 듀오 배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 이승엽과 박한이가 프로 통산 2000안타까지 각각 8개와 9개를 남겨 놓았다. 배영은 기자 2016.08.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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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KBO리그 개인 최다타점 신기록 작성

삼성 이승엽(40)이 KBO리그 역대 개인 최다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이승엽은 24일 대구 SK전 0-1로 뒤진 2회 말 무사 2루에서 SK 선발 김광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이승엽은 이 적시타로 개인 통산 1390번째 타점을 올렸다. 전날 경기에서 개인 최다타점 기록을 갖고 있던 양준혁(전 삼성, 1389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승엽은 하루 만에 새 기록을 작성했다.이승엽은 2000년 4월19일 인천 SK전에서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500타점을 달성했다. 일본에서 복귀한 2012년 6월29일 대구 넥센전에서 최소경기 1000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1997년 114타점, 1998년 102타점, 1999년 123타점) 100타점을 달성했다.이승엽은 당분간 최다타점 기록을 보유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역 선수인 NC 이호준이 1210타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특히 이승엽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통산 2000안타도 12개 남겨두게 됐다. 대구=이형석 기자 2016.08.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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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오랜 선수 생활 뿌듯. 팀 역전승 더 좋아"

삼성 이승엽(40) KBO리그 개인 최다타점 타이를 기록했다.이승엽은 23일 대구 SK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7로 뒤진 4회 말 2사 1, 2루에서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개인 통산 최다타점 기록을 보유하던 양준혁(전 삼성, 1389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홈런왕 이승엽은 타점 부문에서도 여러 기록을 갖고 있다. 이승엽은 1995년 4월 16일 데뷔 2번째 경기인 잠실 LG전에서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다. 2000년 4월19일 인천 SK전에서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500타점을 달성했다. 일본에서 복귀한 2012년 6월29일 대구 넥센전에서 최소경기 1000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1997년 114타점, 1998년 102타점, 1999년 123타점) 100타점을 달성했다.이승엽은 당분간 최다타점 기록을 보유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역 선수인 NC 이호준이 1207타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이승엽의 기록 경신은 당분간 잇따른다. KBO리그 최다 홈런 1위(439개)를 계속 질주하고 있다. 또 1270득점으로 양준혁의 1299득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양준혁의 최다루타(3879개)루타도 점점 접근하고 있다. 이승엽은 22일까지 3775루타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이승엽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통산 2000안타까지 이제 14개만을 남겨두고 있다.이승엽은 "프로 데뷔 후 첫 타점을 올린 상대 투수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 정도로 오랜 기간 뛰고 있다는 게 조금 뿌듯하다. 최다타이 기록은 개인적으로 기쁘다. 그것보다 팀이 오늘 역전승한 게 더 기분 좋다"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16.08.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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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KBO 개인 최다타점 타이…신기록 -1

삼성 이승엽(40) KBO리그 역대 개인 최다타점 타이를 기록했다.이승엽은 23일 대구 SK전 5-7로 뒤진 4회 말 2사 1, 2루에서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이로써 전날까지 1388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타점 기록 보유자인 양준혁(전 삼성, 1389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왕 이승엽은 타점 부문에서도 여러 기록을 갖고 있다. 이승엽은 1995년 4월 16일 데뷔 2번째 경기인 잠실 LG전에서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다. 2000년 4월19일 인천 SK전에서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500타점을 달성했다. 일본에서 복귀한 2012년 6월29일 대구 넥센전에서 최소경기 1000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1997년 114타점, 1998년 102타점, 1999년 123타점) 100타점을 달성했다.이승엽은 당분간 최다타점 기록을 보유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역 선수인 NC 이호준이 1207타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이승엽의 기록 경신은 당분간 잇따른다. KBO리그 최다 홈런 1위(439개)를 계속 질주하고 있다. 또 1270득점으로 양준혁의 1299득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양준혁의 최다루타(3879개)루타도 점점 접근하고 있다. 이승엽은 22일까지 3775루타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이승엽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통산 2000안타까지 이제 1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구=이형석 기자 이승엽 연도별 타점 기록 (2016. 8. 22 현재) 연도 95 96 97 98 99 00 01 02 03 12 13 14 15 16 총 합 타점 73 76 114 102 123 95 95 126 144 85 69 101 90 95 1388 이승엽 주요 통산기록 순위 (2016. 8. 22 현재) 부문 이승엽 기록 이승엽 순위 1위 선수명 1위 기록 1위와의 차이 홈런 439 1 - - - 타점 1,388 2 양준혁 1,389 -1 득점 1,270 2 양준혁 1,299 -29 루타 3,775 2 양준혁 3,879 -104 안타 1,986 8 양준혁 2,318 -332 2016.08.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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